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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본/나무

오동나무

by 현금인 http://blog.daum.net/cosmos 2008. 5. 13.

 

 

 

 

       옛날에 딸을 낳으면 주로 오동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오동나무는 빨리 자라기 때문에 딸이 시집갈때쯤 되면 장롱을 만들정도로 크게 자라기 때문이라고 함.

      우리나라 나무들중 잎이 넓기로는 아마 몇순위에 들지 싶다. 잎이 넓어서 빨리 많은 햇볕을 받을것이고 좀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서

      다른 나무보다 훨씬 성장이 빠른것이 아닐까 ? 하는 생각이다.

     또 최근에는 오동나무가 자라는 동안 지하수와 땅속에 있는 동물의 쓰레기가 눈에 띄게 줄어 든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함. 빨리 자라다보니까

뿌리 주변에 거름이 될만한 것들을 빠르게 흡수햐야 하는데 동물의 쓰레기가 알맞게 썩으면 좋은 거름이 될수도 있기 때문일듯...

썩은 쓰레기들을 빠르게 분해시켜서 땅의 오염을 줄여 주게 되어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나무이다.

목재가 무르면 건물이나 가구재로 이용가치가 떨어지나 오동나무는 그렇지가 않다. 목재가 가벼우면서도 마찰에 강하고 곰팡이가 생기지 않고 습기에도

잘견디기 때문에 장롱이나 책상 가구로 많이 쓰인다. 또 국가의 중요 문서를 보관하는 보관함으로도 쓰인다.

목재 소리가 잘 전달하기 때문에 가야금   장구 를 만드는 재료로도 쓰인다.

옛날 재래식 화장실에 오동나무의 넓은 잎을 넣어 두면 구더기와 냄새를 없애준다고 함.

 

오동나무에 얽힌 이야기 (1)

전남 여수 오동도 는 멀리서 보면 섬 전체가 마치 커다른 오동나무 잎사귀처럼 보여서 붙혀진 이름이기도 하지만

오동나무가 많은섬 이라는 뜻에서 붙혀진 이름이다.  하지만  지금은 오동나물 찾아볼수가 없다. 

고려시대 신돈(  ~ 1371) 이라는 승려가 오동도의 오동나무를 전설속에 벽오동과 혼돈하여 봉황새가 깃들고  또 이곳에서 왕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오동나무를 모조리 베어 버렸다고 한다.

 

오동나무에 얽힌 이야기 (2)

조선 중종(1488 ~ 1544) 때 조광조 (1482 ~1519) 선비는  개혁정치를 주장하는 성리학자 였는데 그의 개혁 정책이 위낙 강력하다 보니

조광조에 반대하던 사람들은 그를 몰아낼 사건을 꾸미게 된다.

그래서 잎이 큰 오동나무 잎에다 조광조가 왕위를 노리고 있다는 뜻의 글자를 꿀로 써 두었는데 꿀을 좋아 하는 벌레들이 잎사귀의 꿀 묻은

부분부터 갉아 먹기 시작하여 글씨가 그대로 드러났다. 그것을 본 임금은 조광조를 유배시키고 나중에는 사약까지 내렸다. 이 사건이 "기묘사화" 이다.

이것은 오동나무 잎이 글씨를 여러자를 써도 될 만큼 컷기 때문에 가능한 음모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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