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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본/나무

자목련 . 백목련

by 현금인 http://blog.daum.net/cosmos 2010. 10. 11.

 

 

 

           함양 벽송사 경내에서 ... 초가을에 자목련이 꽃을 피우는건 처음보는 광경이라. 다른나무인가?를  의심해 본다.

        

      ↓백목련   . 밀양 향교에서

 

 

           

 

  잎을 떨구는 큰키나무이다.

 한자로 목련(木蓮)이라고 하여 연꽃처럼 아름다운 꽃이 나무에 달린다는 의미다. .

 우리 주변에 흔히 심는 목련은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온 백목련을 두고 하는 말이며 토종 목련은 제주도에만 자란다.
 목련의 겨울을 나는 모습은 가지 끝마다 손가락 마디 만한 꽃눈이 회갈색의 부드러운 털로 두껍게 덮여 있다.

겨울 동안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기에는 안성맞춤의 구조다.

겨울이 가기도전에 이른봄 털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잎보다 꽃을 먼저 피운다.

그러다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활짝피우지도 못하고 누렇게

동해를 입고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외투는 두툼하여도 봄을 느끼는 춘감대(春感帶)는 너무나 예민하여

봄기운이 막 찾아오려 할 때쯤 참지 못하고 벌써 꽃을 피워버리는것이다.

 꽃이 필 즈음에 꽃봉오리가 모두 북쪽을 향한다 하여 북향화(北向花)라 불리기도 한다.

과연 꽃봉오리가 북쪽을 향하는가? 자세히 관찰해 보면 겨울 꽃눈의 끝이 북쪽을 향하고 있는 비율이 반은 넘는 것 같다.
 과학적인 명확한 근거가 없어 옳고 그름을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실향민들이 고향을 너무 그리워한 나머지 이 꽃을 보고 북쪽에 두고 온 부모형제를 생각하는 대상으로 여기다 보니 그렇게 보이지 않았나 싶다는설로 전해진다고...

 동의보감에는 목련을 신이(辛夷)라 하여 꽃 피기 전의 꽃봉오리를 따내어 약재로 사용하였다.

'얼굴의 죽은 깨를 없애고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흐르는 것을 낫게 한다. 얼굴의 부기를 내리게 하고 치통을 멎게 하며 눈을 밝게 한다'고 쓰여져 있다.

이른봄 꽃이 피기전에 꽃봅오리를 따서 바람이 잘통하는 그늘에 말려서 달여 먹어면  머리 . 가슴 . 이빨 . 코막힘에 효능이 있다.

목련 . 백목련 . 자목련  모두 효과는 같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는 김수로왕 7년(서기48) 7월27일 아직도 총각인 임금을 딱하게 여긴 신하들이 장가 들 것을 권하자

'내가 여기에 내려온 것은 하늘의 명령이니 짝을 얻는 것도 하늘의 뜻이 있을 것이다'고 하면서 점잖게 거절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바다 서쪽에서 붉은 돛을 단배가 붉은 깃발을 휘날리면서 북쪽을 향해 오고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왕은 기뻐하며 사람을 보내어 목련으로 만든 키를 정돈하고 계수나무로 만든 노를 저어가서 그들을 맞아 들였다.

배 안에는 아리따운 공주가 타고 있었는데, 이이가 바로 인도의 아유타국 공주인 허황옥(許黃玉)으로서 김수로왕의 왕비가 된다.
 꽃이 아닌 나무로서, 목련의 쓰임새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감나무 잎처럼 생겼으며 두껍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열매는 손가락 길이 만하고 주걱모양으로 휘어져 있으며 가을에 벌어지면서 매달리는 새빨간 씨가 독특하다.
 목련과 모양이 거의 비슷하나 꽃이 피는 시기가 약간 늦고 꽃의 색이 보라 빛인 것이 자목련(紫木蓮)이다.

 

가지에 상처가 생기면 잘 아물지 않으므로 가지치기를 하지 않는것이 좋다. (벚나무도 마찮가지다. 산벚은 예외)

뿌리가 약해서 옮겨심을때는 햇볕에 드러나거나 바람을 쐬지 않게 하는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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