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한창 물이 오를 때는, 가느다랗고 낭창낭창한 가지가 말채찍으로 안성맞춤이어서 이런 이름이 생긴 것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말채나무 가까이에는 지네가 범접하지 않는다고 한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 하여 달리는 말에 채찍을 하듯이 한창 잘 나갈 때 더욱 분발하라는 뜻으로 쓴다.
말채나무 채찍의 요긴함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는 천년 묵은 요술 지네들이 한가위 보름달이 뜨면 떼로 몰려와서 곡식들을 모두 먹어 치웠으므로 동네 사람들은 늘 배고프고 가난하게 살았다. 어느 해, 지나가던 한 젊은 무사가 동네 사람들의 걱정을 듣고 독한 술 7동이를 빚어서 마을 어귀에 가져다 놓으라고 하였다. 보름달이 뜨자 예년처럼 7마리의 큰 지네가 나타나 곡식을 먹기 전에 맛있는 술맛을 보더니 정신없이 마시고는 모두 잠들어 버렸다.
이때 무사가 나타나 술 취한 지네의 목을 모조리 베고, 가지고 다니던 말채를 땅에 꽂아 놓고 '말채가 여기 있는 한 다시는 지네의 습격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말채는 봄이 되자 싹을 틔워 크게 자라났고 과연 무사의 말대로 지네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동네 사람들은 이 나무를 말채에서 자랐다하여 말채나무라 하였고, 지금도 말채나무 가까이에는 지네가 범접하지 않는다고 한다.
토종 맨드라미를 심은곳에는 지네가 오지 않는다고 하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맨드라미 꽃 모양이 닭의 벼슬과 닮았것과 관련이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것과
또 닭이 지네를 만나면 끝까지 쪼아 죽여서 먹는것을 보아서도 관련이 있는것 같다.
지네 먹은 닭은 닭백숙으로도 선호하는편인것을 보면 연결 고리가 엮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