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름의 유래
1. 나무의 열매나 잎 또는 뿌리를 식용이나 약용으로 이용하면서 붙인 이름
밤나무 (밥처럼 식용으로 이용한다고 해서 붙여짐 ; 밥나무→밤나무)
향나무 (나무에서 나는 향을 이용함)
피나무 (나무의 껍질이 몸에 좋다고 함)
2. 나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습성에 따라 붙여진 이름
갯버들 (갯가에 산다)
물오리나무 (물가에 산다)
난향나무 (누워서 자란다) , 같은 의미로 눈주목 등이 있다
3. 나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에 따라 붙여진 이름
생강나무 (잎이나 가지에서 생강 냄새가 난다)
분비나무 (잎에 흰 분말가루가 묻어 있다)
물푸레나무 (잎이나 어린 가지를 물에 비비면 푸른 색소가 나온다)
4. 나무가 어디 사는지 지역을 암시하는 이름
금강송 (고향이 금강산)
속리말발도리 (고향이 속리산)
백운물푸레나무 (백운계곡이 고향)
설악눈주목( 고향이 설악산)
5. 전설과 같은 이야기를 통해 붙여진 이름
너도밤나무 (너도 밤나무냐? 해서 붙여짐)
나도밤나무 (그래, 나도 밤나무다, 해서 붙여짐)
6. 우리말 이름을 붙여 줄 시간이 없어 외래어 이름을 가짐
라타너스, 디기탈리스 등
자생식물이란?
사람에게도 고향과 국적이 있듯, 산과 들에서 마주치는 식물에게도 고향이 있다. 토끼풀, 개망초, 달맞이꽃, 아까시 나무는 우리에게 친근한 식물이지만 속사정을 들어보면 고향을 두고 멀리 타향살이 온 외국 친구들입니다. 할미꽃, 은방울꽃, 노루귀, 둥굴레, 얼레지,,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이 식물들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예부터 터를 잡고 자라온 우리 가족, 자생식물입니다.
자생식물이란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자라온 식물을 말합니다. 반면 귀화식물은 사람에 의해 외국에서 들어와 토착화된 식물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오래 전에 들어와 자리 잡은 식물은 자생식물로 분류하고, 개항(1876년)이후에 들어온 것만 귀화식물로 봅니다.
자생식물이라는 말과 함께 야생화, 야생식물이라는 말도 많이 사용합니다. 야생식물은 특별히 심고 돌보지 않아도 산과 들에서 스스로 자라는 식물을 말합니다. 달맞이꽃이나 개망초처럼 고향이 외국인 식물도 야생식물에 포함됩니다. 요즘에는 꽃을 강조해서 야생화란 말도 많이 쓰지요
자생식물은 4천여 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에는 일본과 공통종, 만주와 공통종, 중국과 공통종, 러시아 우수리와 공통종, 세계 공통종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한국에만 분포하는 한국특산식물은 자생식물의 약 18%인 종, 변종, 품종을 포함하여 759 분류군입니다. (한국의 특산식물, 김무열, 솔과학, 2004)
자생식물이 중요한 이유
그간 우리가 쉽게 지나쳐버렸던 나무 한 그루 풀 한포기가 지금은 각 나라의 귀중한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이러한 식물을 자원으로 인식하여 고부가가치를 지닌 식용, 약용, 관상용 상품으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우리 산들에서도 쉽게 만나는 버드나무, 자작나무, 주목 추출물로 각각 아스피린, 자일리톨, 택솔이라는 세계적인 상품을 개발해 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식물을 귀중한 미래 자원으로 보존하는데 많은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땅에 사는 자생식물은 우리 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일 분 아니라 무한한 가치를 지닌 소중한 생물자원입니다. 무관심과 무분별한 채취로 많은 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듯, 아끼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영원히 이 땅에서 그리고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식물을 귀하게 여겨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약초와 생활용품으로 활용한 옛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지 않으면 우리 자생식물의 가치는 영영 빛을 못 볼지도 모릅니다.
자원으로 가치를 밝혀내어 활용하고, 또 잘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기에 우리의 나무 한 그루, 풀 한포기가 소중합니다.
복수초 - 복복자에 목숨 수자를 써서 복과 장수의 의미를 갖는 뜻도 좋은 꽃이다.
겨울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키가 작고 밤이되면 꽃봉오리를 닫아 꽃잎과 꽃술을 보호하며 추위를 이겨낸다.
풍년화 - 봄을 알리는 꽃들 중 하나로 풍년화의 피는 모습을 보고 한해의 농사를 점쳤다고 하여 풍년화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처녀치마 - 겨울에도 잎이 땅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땅바닥에 퍼져 있어 주름치마를 펼쳐 놓은것 같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처녀치마는 꽃을 머금고 올라와서 날씨가 좋아지면 꽃을 펼칩니다. 꽃가루받이가 끝나면 꽃대가 쭈욱 더 올라옵니다.
이렇게 꽃대가 자라는 이유는, 씨앗을 바람에 멀리 날리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씨앗을 퍼뜨리기 위해 붙여놓았던 간격을 떨구는 괭이눈처럼 똑똑한 식물들 중 하나입니다.
얼레지-씨앗에서 꽃을 피우기까지 6년을 기다리는 참을성 많은 식물입니다.
첫해에는 떡잎 한 장만 내밀고, 해마다 잎이 점점 커지다가 5년 째 되면 잎이 두 개가 나옵니다.
그리고 6년째가 되면 예쁜 꽃을 활짝 피우게 됩니다. 잎에는 얼룩무늬가 있고 꽃잎을 뒤로 젖혀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깽깽이풀 - 깽깽이라는 말은 악사들을 낮춰서 부르는 말인데요,
농사일이 한창 바쁠때 피는 깽깽이풀이 어른들의 눈에는 여유롭게 콧노래를 부르는 모습처럼 보여서 깽깽이풀이라고 지어졌습니다.
꽃이 지고나면 동그란 열매가 맺히는데, 단풍나무열매나 민들레 씨앗처럼 날개가 없어서 날아가지 못한다.
하지만 씨앗에 밀선이라고 하는 꿀주머니가 있어서 그 향기에 개미들이 모입니다.
꿀을 먹기위해 씨앗을 이동하기 때문에 개미집 주변이나 개미가 이동한 경로를 따라서 자라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깽깽이풀은 우리나라의 식물인데도 히어리와 마찬가지로 법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식물입니다.
흰털괭이눈 - 밤에 빛나는 고양이의 눈을 닮아 붙여진 이름, 괭이눈의 꽃은 너무 작아서 사람들도 바짝 다가서야 보인다.
괭이눈은 곤충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까봐 꽃이 필 때 즈음이면 꽃 주위의 잎을 노랗게 물들이고 곤충을 유혹한다.
히어리 - 이른봄에 곷을 피우는 히어리는 벌과 나비를 만나는 시간을 길게 하기 위해 한송이씩 시간차를 두고 꽃이 핀다.
노루귀 - 잎이 노루의 귀를 닮아서 붙은 이름인 노루귀는 꽃이 먼저 피는 식물이다.
온몸을 부드러운 솜털로 감싸는 노루귀는 해가 떠 있을때 활짝 펴있으니 보고싶다면 해가 좋은 시간에 봐야겠다.
↑숫꽃
↓암꽃
생강나무 - 산수유와 함께 봄을 알리는 생강나무는 나무에서 은은한 생강의 향이 나서 생강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수유 나무와 비슷해서 혼돈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피가 매끈하면 생강나무이다.
족도리풀 - 꽃이 옛날 여인네들이 머리에 썼던 족두리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꽃이 땅바닥에 바짝 붙어 피고 잎에 가려 꽃 보기가 쉽지 않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족도리풀을 만나면 잎을 자세히 봐야하는데 애호랑나비가 알을 낳기 때문이다.
4월 말경에 족도리풀에만!! 알을 낳고 애벌레는 이 풀의 잎만 먹는다.
나비들마다 독특한 식성이 있는데 나비의 먹이식물을 ‘식초‘ 라고 부른다.
호랑나비와 산초나무, 붉은점모시나비와 기린초, 사향제비나비와 등칡의 관계가 그러하다. 족도리풀이 없어지면 애호랑나비도 사라지게 된다.
식물자원을 지키는것이 바로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다. 얼마전 끝난 사극 ’선덕여왕‘에서도 족도리풀이 등장한다.
극중 돌림병을 치료하기 위해 문노는 비담을 시켜 세신을 구해오라는 명을 내리는데 족도리풀의 뿌리가 가늘고
매운맛을 낸다해서 뿌리 말린것을 세신이라 부른다. 세신은 진통, 해열작용이 뛰어나 예부터 민간약과 한방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금낭화 - 비단금, 주머니낭 자를 써서 비단주머니꽃인 금낭화, 여인네들이 치마 속에 넣고 다니는 주머니를 닮아
‘며느리주머니’, 입술사이에 붙은 밥 풀이 붙어 있는 듯 하여 ‘밥풀꽃’이라고도 부른다.
외국에서는 심장을 닮은 꽃이라 하여 ‘피흘리는 심장’이라는 뜻의 ‘Bleeding heart'라 부른다.
꽃이 활짝피면 꽃잎 양쪽이 젖혀지는데 이 모습이 마치 여고생의 갈래머리를 닮았다.
꽃이 땅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어 겸손과 순종을 상징하여 꽃말이 ’당신을 다르겠습니다‘이다.
금낭화는 암술과 수술이 꽃잎속에 덮혀 보이지 않고 붉은 빛깔의 꽃색도 곤충들의 눈에는 잘 튀지 않는다.
대신 금낭화에는 많은 꿀이 들어있어 벌들은 꿀의 향기를 맡고 꽃을 찾아간다.
금낭화의 암술과 수술을 덮고 있는 부분에는 투명한 주머니가 있는데 그 안에 물방울처럼 맺혀있는 것이 마치 꿀처럼 보인다.
꿀을 찾아 들어간 벌들은 주머니 입구의 암술과 수술을 건드려 자연스럽게 꽃가루 받이를 하게 되는것이다.
흰금낭화도 있는데 안토시아닌이라는 붉은 색소가 없는 변이종이다.
↓하늘매발톱
매발톱 - 워낙 변이종도 많고 종류가 다양하다. 꽃의 윗부분이 매의 발톱을 닮아서 매발톱꽃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외국에서는 삐에로의 모자 윗부분을 닮았다고 해서 삐에로모자꽃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성모의 장갑’이라고 부르는데,
실의에 빠져있는 사람이 매발톱꽃을 두 손으로 문질러 바르면 용기가 솟는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꽃말은 ‘승리의 맹세, 솔직함’이다.
헬레보루스 - 그리스 아테네의 정치가인 솔론이 주변의 도시국가인 크리사를 공격할 때에 식수로 통하는 물길에 설사를 유발하는 약초인 헬레보루스 뿌리를 사용하여 전생에서 승리했다고 합니다.
덜꿩나무 ‘라나스’ - 덜꿩나무 ‘라나스’는 덜꿩나무와는 사뭇 다르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유성화(가운데 부분)와
열매를 맺을 수 없는 무성화(가짜꽃)가 함께 핍니다.
작은 유성화 대신 벌과 나비를 더 잘 불러모으기 위해 큰 무성화를 달고 있는 것입니다.
댕강나무 - 댕강댕강 잘 부러진다고해서 댕강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댕강나무는 나뭇가지에 6개의 줄이 패어있어서 육조목이라고도 불린다. 이름과는 다르게 동그란 모습으로 연분홍색의 꽃이 피는데 화려한 모습은 아니지만 수수한 모습에 향기까지 좋아서 향수의 원료로 쓰이기도 합니다.
아까시나무 -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아카시아는 잘못된 이름이다. 학명중 pseudo는 ‘가짜’란 뜻으로 열대지방에 사는 일부 아카시아와 가시와 잎이 닮았지만 여러 특징이 달라 아카시아 속으로 분류되지 않았고 종명에 ‘가짜 아카시아’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가짜 아카시아가 이 땅에 건너와서 아카시아로 잘못 불려지고 있는 것이다.
머위 - 커다랗게 자라는 잎에 비해서 작은 꽃들이 모여나는 머위의 꽃은 피기 직전의 모습이 마치 공같습니다.
쌈채소로만 알고있는 머위가 하얀색의 수수하지만 이쁜 꽃을 피운답니다.
수련 - 낮에는 꽃을 활짝 피웠다가, 저녁이 되면 오므라든다.
그 모습이 마치 저녁에는 잠드는 모습 같아서 잘잘 ‘수’자를 써서 ‘수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연꽃과 수련은 분명 다른꽃이지만 많이들 헷갈려하는데 잎이 수면에 띄워져 있으면 ‘수련’, 물 위로 잎이 올라와있으면 ‘연꽃’입니다.
공조팝나무 - 조팝과 비슷하게 생긴 꽃들이 공처럼 동그란 모양을 이루며 핀다해서 공조팝나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좀쌀밥같아서 조밥나무라고 불리던 이유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산딸나무 - 가을이면 붉은색으로 익는 열매의 모양이 마치 산딸기 같아서
산딸나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산딸나무는 꽃이 피는 모습부터 열매의 모습까지 아름다워서 관상가치가 무척 높은 나무입니다.
꽃잎처럼 보여지는 흰색의 잎들은 ‘포엽’이라고 하는 꾸임잎입니다. 꽃은 가운데 동그란 부분입니다.
나도승마 - 꽃도 노란색의 귀여운 모습이지만, 피기 전 꽃망울의 모습도 무척 귀여운 모습의 나도승마는 한국특산식물로 생육환경이 까다로워 제한된 지역에서 자라고, 번식이 힘들어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식물에 속합니다. 특별히 나도 승마는 한국에 1종류, 일본에 1종류 이렇게 세계적으로 단 2종류만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끼고 보호해야 하는 식물 중의 하나이다.
원추리 - 봄에는 ‘넘나물’이라는 이름으로 나물로 먹을 수 있는 원추리는 꽃이 화려하고 아름다워 보고있으면 근심이 없어질만큼 이쁘다고해서
‘망우초’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기도 했습니다.
양지바른 얕은 야산에서 주로 자란다. 얼레지와 함께 가장 먼저 올라오는 산나물이다.
원추리와 비슷한 식물이 있어 혼동하기 쉽지만 원추리는 연두색이고
잎을 뜯어 맛을 보면 순한 맛이 난다.
알콜해독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하니 주당들에게 좋은 나물이라 하겠다.
금강초롱 - 꽃의 모양이 청사초롱을 닮아 초롱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금강초롱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다른 초롱꽃들에 비해 꽃을 많이 피우지 않으며 짙은 보라색의 귀한 색상을 띄어 더욱 귀하게 여겨지는 꽃입니다. 자라는 환경 역시 까다로워서 보기 쉽지 않지만 너무 아릅답습니다.
부용 - 꽃이 핀 모습이 무궁화와 닮아서 무궁화로 오인하기도 하지만 꽃의 크기가 무궁화의 2~3배가 되고, 나무에서 꽃이 피는 무궁화와는 달리 초본류이다.
뻐꾹나리 - 뻐꾸기의 앞가슴 무늬와 뻐꾹나리의 무늬가 닮아서 ‘뻐꾹나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여느 나리와는 색상과 모양면에서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더 특별한 나리로 생각되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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