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은 숫컷에 비해 날개기부에 검은 무늬가 많고 점도 크다.
배추흰나비 애벌레 먹이는 냉이 꽃 같은 십자화과 (겨자과) 식물이다.
십자화가 식물은 꽃잎이 4장이며 꽃잎이 열십자 +모양으로 달려 십자화과라 부른다. (냉이 무. 배추 케일 꽃다지 유채꽃 갓 ...)
짝짓기 준비가 된 암텃은 수컷을 부르기 위해 성페로몬을 내뿜는다. 성페로몬은 암켓 날개에 있는 냄새기관인 발향린과 배 끝에 있는 털뭉치에서 풍겨 나온다.
암컷을 찾아온 수컷(시력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멀리서보면 암컷이 검은색으로 보여 멀리서도 단숨에 다가온다. )은 성페로몬도 중요하지만
시각등 여러 감각들을 총동원한다.
십자화과 식물을 먹으면 약간 매우면서 톡 쏘는 맛이 나는 것도 바로 겨자유배당체 때문이다.
초식성 곤충에게 겨자유배당체는 독성이 있어 매우 위험하지만 배추흰나비 애벌레 처럼 십자화과 식믈을 즐겨 먹는 곤충에겐 아무런 해가 없다.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식욕을 돋우는 식욕자극제가 되어 준다. 이것은 오래동안 공진화 과정을 거친 결과인 것이다.
배추흰나비의 앞다리 발목마디에는 아주 많은 접촉수용감각기가 있어 식물의 맛을 알아차린다. 그래서 식물에 알을 낳아도 될지 말지 맛을 보느라
이쪽저쪽에 앉았다 날았다 하며 부산하게 움직인다.잎에 같은 종족의 애벌레가 있거나 알이 있으면 그 잎사귀를 피해 다른 잎에 알을 낳는다.
알은 4일정도 지나면 알에서 깨어난다. 깨어난 애벌레는 속이 다 비칠정도로 투명하다. 애벌레는 태어나자마자 자신이 깨고 나온 알껍질을 먹어 치운다.
알껍질을 먹는 이유는 ? 1.영양분이 풍부하고 2.천적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자신의 흔적을 없애는 것이다.
8쌍의 다리를 배추잎에 붙이고 큰턱으로 푸짐하게 먹으면서 살을 찌우고 몸을 튼튼히 키우는 일에만 몰두 한다.종령 애벌레 ( 보통 5령 애벌레) 는
평생 먹는 식사량의 85%를 먹어 치운다. 애벌레는 일생동안 4번 껍질을 벗으면서 자란다.
종령 애벌레는 어느 순간부터 먹지도 않고 여기저기 돌아 다닌다. 번데기를 만들 장소를 탐색중이다.안전항 장소를 발견하면 잎 뒷면에 자리를 잡고 머리를 상모 들리듯 이리저리 휘젓는다.
아랫입술샘에서 실을 토해 자신의 몸을 배추잎에 단단히 동여매고 배 끝을 고정시킨다.
하루지나면 번데기로 변신하여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다.
번데기속에서 2주정도 지나면 번데기 속에서 날개 빨대주둥이 생식기 등이 생겨난다
번데기 속에서 일어나는 일은 관찰하기도 어렵다 잘못 건드려 상처가 나면 우화에 실패하거나 성공하여도 기형이 되기 때문이다.
어른벌레로 탄생하는데 살아남을 확률은 10% 정도
애벌레는 허물을 벗는 전후에는 먹지도 않고 쥐죽은 듯 가만히 있다. 허물 벗기 전에는 기존의 피부와 그 속에 있는 새로운 피부가 분리되어야 하고
또 허물을 벗은 뒤에는 새 피부가 경화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배추벌레에 밥알이 흘러나오듯이 애벌레 피부를 뚫고 몸속에서 꼬물꼬물 기어나오는 광경은 소름이 돋는다.배추흰나비 애벌레의 냄새를 맏고 찾아온
어미 기생벌은 애벌레 크기나 건강 상태를 가늠한후 마취 작업을 한후 독성 물질을 애벌레 몸속에 주입해 신경을 마비시킨다.
마취된 잠깐 사이 기생벌은 바늘처럼 뾰족한 산란관을 재빨리 애벌레 몸속에 꽂고 알을 낳는다.
기생벌의 새끼는 입맛이 까다로워 오로지 살아 있는 나비 애벌레 고기만 먹는다. 주둥이로 정확히 신경절에 꽂고 마취시켜 애벌레가 썩지 안은 신선한
먹이를 새끼에게 마련해준다. 만일 마취가 잘 안 되어 덩치 큰 배추벌레가 깨어나 요동을 치면 몸속에 있던 새끼들이 꼼짝없이 당한다.
나비 애벌레 한 마리에서 수십 마리의 기생벌 애벌레가 나온다 그 이유는 기생벌이 다배발생을 하기때문이다. 기생벌 알이 배 발생 과정에서 수십 개로 쪼개지기 때문에 한 개의 알에서 수십마리의 기생벌 애벌레가 깨어나는것이다. 사람에 비유하면 쌍둥이 네쌍둥이 ....
배추흰나비 애벌레의 입장 - 기생벌에게 당하기만 하는것 같지만 생태계에서는 인간의 간섭이 없으면 자연스럽게 개체수가 조정되면서
공생공존하면서 유지되어 나가는것을 알수 있다. 배추흰나비가 한번에 낳는 알이 매우 많기에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모두 살아남는다면
개체수가 너무 많아 먹잇감이 부족해서 굶어 죽게될것이다. 다행히? 기생벌이 나비 애벌레를 기생 대상으로 삼아 배추흰나비 개체수가 적절히 유지되도록 돕는 것이다. 기생벌은 풍성한 먹이가 확보되어 좋고 배추흰나비는 동족끼리 십자화과 식물을 차지하기 위해 먹이 전쟁을 치르지 않아 좋고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자연의 질서가 생태계를 움직이고 있으니 자연의 위대함이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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