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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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주인은 숲에 사는 수많은 생물들이다.
사람들이 숲에 발을 들일 때에는 숲 주인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우리가 사회에서 공공질서와 예의범절을 지키며 살아가듯이, 식물/곤충들 또한 숲이라는 세계 속에서 그들 나름대로의 질서와 예의를 지키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식물들로 빽빽하게 들어찬 숲을 들여다보면, 숲도 나름대로 각자의 규칙과 자유의 중간에서 적절히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고 서로 의지, 양보하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숲에 들때, 숲속 생물들에 대한 예의를 지킨다면, 숲속 생물들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음은 물론, 그들 삶의 방식에 대해 배우며 우리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숲 속 나무들이 내뿜는 좋은 기운을 통해 자연이 베푸는 최고의 치유를 받고 돌아올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비로소 사람다운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처럼 숲 속 동식물들 또한 인간과 같은 모습, 같은 자세로 그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인간에게 치유의 손길을 건네고, 어떨 때는 교훈을 주는 매우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첨부2-1 (자전거 사진, 숲을 걷는 사진) 사진 2장정도
숲 속에서의 치유는, 생물들이 뿜어내는 건강한 기운을 통해 심신의 안정과 건강을 추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특히 수목이 내뿜는 음이온이나 방향성물질인 피톤치드 구성 요소인 테르펜은 피부와 호흡기관을 통해 생리적 활성화를 일으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살균효과까지 발생시켜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또, 숲을 산책하면서 느끼게 되는 심적 평온함과 자연의 향기는 머리를 맑게 해주며, 이는 세로토닌 활성화로 이어져 스트레스 완화와 뇌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사진첨부2-2 (계곡사진)
유속이 빠른 계곡을 끼고 있는 숲은 음이온 발생량이 다른 장소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편으로, 계곡과 어우러진 숲길이 바로 최상의 숲길이라 할 수 있다.
사진첨부3 (꽃/나무를 찍는 사람의 모습) 4장 정도
잘 알지 못하는 것은, 때론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의미일 때가 있다.
숲을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다면, 숲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과 숲의 소중함에 대한 깨달음은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식물을 제대로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는 만큼 보이고, 또 많이 보아야 그 소중함을 깨닫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사람도 그렇듯, 식물도 그 이름을 알게 되면 한 번 더 보게 되고, 계속 보다보면 관심을 갖게 되고, 관심을 갖고 보면 저마다 다른 특징과 매력을 갖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식물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된다.
그 소중함에는, 자연과 더불어 사람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사진첨부 4 (아이들 숲 사진) 2장
내가 숲을 찾는 까닭?
기후변화, 미세먼지, 지구온난화. 이러한 단어들은 우리에게 20세기 후반 까지만 해도 낯선 단어들이었지만, 산업화가 급진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이제는 너무도 익숙한 단어가 되어버렸다. 요즘은 인공 숲이든 자연 숲이든, 맑은 공기가 있는 곳을 찾아 즐기는 휴식과 여유는 현대인들에게 더 이상 선택의 개념이 아니라 건강상 필수적인 스케줄이 되어버렸다. 아무리 바쁜 사람도 숲에 들어오면 걸음이 느려지고 느긋한 마음으로 숲속을 걷게 되고, 숲을 걸으며 마주치게 되는 동식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바쁜 직장생활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누적된 분노, 욕심,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자녀들도 어릴 때부터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학업 스트레스와 정서불안, 주의력결핍 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주말이면 우리 아이들과 함께 숲을 찾아 시간을 보내면서 잠시나마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것은 어떨까? 힘든 학업에서 벗어나 숲길을 걸을 때면, 고단함과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편안함과 안도감을 느낄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사색과 명상을 통해 지혜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숲은 나를 찾아가는 영혼의 통로이다. 각박한 요즘 세상에서 편안히 소통하고 살아갈 수 있게 기운을 주는, 세상에 둘도 없는 ‘명의’인 것이다.
사진첨부 5 - 숲길 1~2장
귀한 자연의 숲은 화려하지도 않고 특별하지도 않다. 하지만 매순간이 그 자체로 감동일 뿐이다. 숲은 내 몸만 허락하면 언제나 기다려 주는 자연병원이고, 건강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지로 안내해주는 이정표이다. 이글을 보시게 되는 독자 분들께서 이번 글을 읽은 기회를 통해 숲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길 기대하면서 이 글을 끝맺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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