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늪
산들늪
산들늪 - 사전적 의미로는 산의 넓은 들에 있는 늪 (물을 머금은 땅)
산들늪은 우리나라 최대 고산 습지이다.
고산습지란? 높은 산에 습기가 많아 축축한 땅 !
예전에 1995년 까지 이곳에는 사람들이 살았고, 사람들이 살다 보니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농경지도 있어야 했다. 농사를 지었다는 엷은 흔적들이 드문드문 보이기도 한다.
그때 농경지로 사용되었던 이곳이 습지형태를 갖추어지면서 2006년에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억새 평원
재악산 7부 능선에 영남의 알프스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절경을 자랑하며, 고산습지 식물인 사초과, 벼과 식물들로
형성되어 있다. 가을이 깊어지면 은빛 억새까지 어우러져 산지습지 가운데 경관이 가장 빼어나다.
특히 일교차가 심한 날 아침 안개 자욱한 산들늪은 바람 소리도 삼켜버리고 차분한 느낌을 준다.
해질녘이면 역광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은 신비로운 분위기가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습지보호구역
습지의 생명은 이탄층이 좌우한다!
이탄층ㅡ “이탄층(泥炭層)”이란? 낮은 온도와 지하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물이 있음으로 죽은 식물들이 미생물 분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쌓여 만들어진 토양의 층을 말한다.
이탄층의 중요한 점은 탄소저장효과이다. 광합성을 통해 습지 식물에 저장된 탄소는 배출되지 않고 고스란히 이탄층의
형태로 저장된다.
물안개 피는 산들늪
숲도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숲에 견주어 습지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는
숲의 7배 정도라고 한다. 자연의 생명력이 우리의 생명줄을 이어주는 곳이다.
우리가 습지를 보존해야하는 이유가 충분 하다.
산조풀
사초과 - 들이나 산에 자라는 키가 작고 뿌리가 붙은 상태로 무리 지어 있는 풀.
식물은 여러해살이풀이고, 줄기 단면이 세모 모양이고, 엽설이 없다.
벼과 = 식물은 대부분이 일년생풀이고, 줄기 단면이 둥글게 생긴 모양이고, 엽설이 있다.
(* 엽설 [葉舌] [식물] ㅡ 잎집의 끝이 줄기에 닿은 자리에 붙어 있는 작고 얇은 조각)
억새
억새는 산불이 발생한 뒤 가장 먼저 세력을 형성하는 벼과식물 무리가운데 하나다.
습지의 원활한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중요한 식물이다. 억새 잎의 가장자리는 유리 파편이 붙어 있는 것처럼 예리하다.
초식동물에게 먹이가 되었던 식물이 일찍부터 몸에 지닌 방어 수단이다.
억새는 아주 짧은 뿌리줄기가 다발을 만들어 뭉쳐난다.
그래서 공간 점유에 가장 강력한 초본식물의 생태전략, 즉 밀집전략이다.
골풀
들신선나비
습지 복원에 중요한 식물 골풀 같은 경우에는 오래 묵혀둔 휴경지에서 천이가 진행되는 자연습지로 복원되는 과정에
아주 흔하게 출현한다.
서식처환경에 따라 줄기 굵기에 상당한 변이를 보인다. 서식조건이 좋으면 세끼손가락만 하게도 자란다.
길게 자란 갈색 마른 잎은 줄기가 아니라 꽃 싼 잎이 마르면서 갈색으로 변해 줄기처럼 보이고 꽃이나 열매가 줄기
옆구리에서 생긴 것처럼 보인다.
등심초라는 명칭은 골풀의 줄 기속을 지칭하는데 줄기 껍질을 제거하고 속을 모아서 그늘에 말리면 수수깡 속처럼
폭신폭신한 촉감의 스티로폼 같은 것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을 한약재로 이용하기도 한다. 그런 속을 가진 줄기를
잘 말려서 기름에 담가두었다가 밤을 밝히는 등잔물의 심지로 사용했던 기록도 있다.
골풀의 향에는 진정 효과가 있어 심신을 편안하게 하고 또 실내 환경을 정화해주는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골풀 표면에
무수한 기공이 스펀지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어 공기를 흡입, 배출하기 때문에 하절기에는 고온 다습함을 차단하여
늘 산뜻한 감촉을 유지하게 되고, 동절기에는 따뜻해진 실내 공기를 자리 자체에서 품고 있어 찬 외기를 차단해 준다.
일본에서는 골풀을 재배하기도 한다. 지진 때문에 온돌을 흉내 낼 수 없는 일본의 다다미 문화로 골풀을 이용해
다다미나 돗자리를 만드는 오랜 전통이 있다.
용담
수리취
구절초
습지주변으로는 용담. 수리취, 산조풀 등 생태 서식환경이 비슷한 식물사회 구성맴버들이 협력하여 풍요로운
생태계를 형성하여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늪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산들늪은 자연자원의 곳간으로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층층폭포
흑룡폭포
별미로는 산들늪 아래 계곡을 따라 흑룡폭포와 층층폭포의 장관도 빼놓을 수가 없는 귀중한 우리의 자산이다.
넉넉한 시간 준비가 된다면 바쁘지 않는 걸음으로 여유롭게 풍광을 즐기면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 호사를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새로 조성되는 재악산 국가생태탐방로는 자연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는 명품 생태 탐방 길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몸은 자연에 맞게 설계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참이다.
그래서 자연을 만날 때 평화스럽고 안락하며, 생명의 활기가 넘치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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