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심도를 깊게(f 값을 올려준다) 멀리 심도를 얇게 .. (f값을 내려준다.)
들꽃사진은 주로 역광으로 담습니다. 역광이란 빛에 투과된 꽃을 담는 것이라 이해하시면 됩니다.
저는 감도(ISO)는 대체로 100, 심도(Av)는 5.6이나 6.3, 노출(Ev)은 -1에 놓고 많이 찍습니다. 주변이 어두우면 감도를 높이고, 심도를 낮춥니다.
때론 햇살이 좋은 날은 셔터속도(Tv)우선모드로 하고 1000 혹은 800으로 찍어 그늘을 이용해 배경을 검게 만들기도 합니다.
사실 초보자들에게 어렵게 느껴질 감도, 심도, 노출 등은 빛과 사진의 상관관계를 조금만 이해하시면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빛이 많으면 셔터스피드가 빨라지고, 적으면 셔터스피드가 느려진다는 것 정도만 이해하면 빛을 이용하는 길에 다다른 것입니다.
들꽃은 수평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지어는 들꽃보다 더 낮은 곳에서 그를 바라보면 전혀 다른 모습을 보게 됩니다.
들꽃 사진을 찍을 때, 엎드려서 찍는 경우가 많은데 들꽃과 수평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경우, 야경모드 자동으로(플래시가 터지지 않습니다) 찍을 수도 있지만,
저의 경우라면 Tv모드에서 대략 10-15초 정도(주변의 빛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만)로 삼각대를 세우고 찍을 것입니다.
그러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떨어지는 모습도 담을 수 있겠지요. 아니면 바람에 흔들리는 벚꽃을 담을 수도 있을 것이구요.
인물사진을 담을 때는 모델들이 움직이지 않는 게 관건입니다.
폭포가 안개처럼 떨어지는 사진, 파도를 안개처럼 담은 사진, 야경 불빛이 퍼진 사진,
바람을 담으려 몸부림쳤던 고 김영갑님의 사진을 보면 저속셔터를 이용한 사진이 많습니다.
이상이 제가 들꽃사진을 담을 때 주로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사진은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신비스럽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빛을 어떻게 요리하느냐 혹은 빛과 어떻게 사귀느냐 입니다.
잘 어르고 달래서 전문가 뺨치는 사진으로 2009년의 봄을 추억하시길.
배경을 넓게 표현할 때는 광각렌즈를, 배경을 가깝게 처리할 때는 망원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배경을 선명하게 찍고 싶다면 피사계 심도가 깊은 광각렌즈를, 배경을 흐리게 묘사하고 싶다면 피사계 심도가 낮은 망원렌즈를 선택한다.
그러나 배경은 상황에 따라 더 인상적인 배경을 만들 수가 있으므로 좀 더 진지하게 연구를 해보면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꽃의 크기를 일정하게 하고 초점거리, 촬영거리를 바꿨을 때 차이 >
위 그림을 보면 렌즈에 따라 배경의 원근감과 피사계 심도가 달라지는 원리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꽃을 같은 크기로 배치한다해도 화각이 다르면 배경이 들어오는 범위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초점을 잘 맞추고 꽃의 빛깔을 잘 살렸다 해도 배경이 적절치 못하다면 좋은 사진과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때문에 주 피사체인 꽃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배경 선택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1. 꽃과 배경의 색을 다르게 한다.
배경은 기본적으로 단순 것이 좋다. 그러나 배경이 단순하다해도 꽃과 배경의 색이 같다면 꽃이 배경에 묻혀 버리기 때문에 배경이 다른 색이 배치되도록 카메라 위치를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2. 어두운 배경을 만든다.
꽃을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방법은 어두운 배경을 만드는 것이다. 짙은 색 속에 선명하게 살아있는 꽃의 빛깔은 그 자체만으로도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어두운 배경을 만드는 방법은 꽃에 역광으로 직사광이 비출 때와 꽃과 배경의 노출 차가 클 때 스팟측광상태에서 카메라 초점이 꽃에 노출을 맞추어 어두운 배경의 노출이 상대적으로 더 어두워지게 하여 만들 수 있다.
3. 부제를 활용한다.
야생화 군락지 혹은 숲속에서 주 피사체인 꽃 한 송이를 선명하게 처리하고 바로 뒤쪽에 부제인 꽃들이나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는 아웃포커싱을 하면 사진을 보는 시각은 선명한 꽃 한송이를 보고나서 뒤쪽에 흐리게 처리된 다른 꽃들에게도 자연스레 시야가 확장되므로 주 피사체에 대한 강조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위의 사진은 배경을 군락으로 피어있는 꽃들을 조명처럼 흐리게 하여 앞의 주 피사체을 돋보이게 하는 사진이다. 이처럼 주 피사체 주변에 다른 부제를 활용하면 좀더 좋은 사진을 만들 수가 있다.
부제로서 다른 꽃이외에 곤충을 이용할 수도 있고 주변의 또 다른 자연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제를 이용하여 꽃이 생생하게 살아가는 모양과 자연의 연관성을 표현하여 주 피사체인 꽃에 대해 표정이 좀 더 풍부한 사진으로 만들 수 있다.
4. 꽃의 특성을 살린다.
모든 대상물을 향한 촬영이 그러하듯이 꽃 촬영도 각각의 꽃이 갖는 특징을 파악하고 그 개성을 잘 표현한다면 좀더 완성도 높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야생화는 꽃의 생김새나 생태와 관련지어 붙여진 것이 많은데 이러한 것에 대해 미리 공부를 하고 그러한 특징을 살려 촬영여부를 준비한다면 산이나 들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꽃을 만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개성을 가진 사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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