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가까와질수록 끈적한 바람과 비릿한 바다내음이 나쁘진 않다.
엷은 해무가 화려한 빌딩숲의 경계를 허물어버리고 회색빛 하늘이 수평선 멀리 무겁게 내려앉아 있다.
해안가 산책로 초입
해안절벽엔 많은 종류의 여름 갯가식물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을수 없는 직벽이라 무분별하게 남채되는 위협?에서 안전할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리나무도 눈길이 머물러 주길 바라듯 좋은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참한 모습의 참나리... 낚시꾼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파수꾼을 연상하게 한다.
자리공인지? 섬자리공인지? 먼곳이라 자세히 식별할수가 없었다. 한껏 당겨도 장난감의 한계에 새삼 작은 투정을 부려본다.
6,500 만년전(중생대 백악기말)에 살았던 대형 초식공룡인 울트라사우르스의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된곳이라고 설명되어있었다.
갯메꽃도 꽃은지고 열매가 맺히는 중이었다.
숲속길 산책로에 발길을 돌리게한 티없이 깨끗한 하얀색 무궁화가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산책로 끝자락쯤에서 멀리보이는 광안대교전경을 가장 멋진게 담을수 있는 포인트자리를 알려나 주려는듯 배초향이 자리하고 있었다.
낚시꾼들은 고기에만 관심이 있는듯... 꽃쟁이는 꽃에만 관심이 ..... . 낚시꾼들을 부재로 톱풀을 담아봤다.
고운향이 나는 돌가시나무꽃은 이제 끝물인듯 애쓰찾아야만 볼수 있었다.
빛바랜 기억들이 나의 발길을 잡는다.
버려도 되는 기억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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