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골사 계곡
숲은 우리의 미래이다.
우리의 석골사 계곡은 희망이다. !
☝석골폭포
석골사 계곡은 밀양 근교의 숲길 중에서도 가을숲길의 대표적인 곳으로 손꼽고 싶다.
계곡 들머리에 석골 폭포가 골의 깊이를 짐작케 한다.
게으르지 않은 가을비와 골을 따라 떨어지는 폭포 소리가 풀벌레 소리와 바람소리도
삼켜버리고 폭포 아래로 자연스럽게 길을 내어준다.
계곡을 오르기 전 안전한 탐사를 위한 매무새 갖춤과 에너지 보충도 필요하다.
등산로와 함께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숲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계곡과 꽤 먼 거리인데도 물소리는 여느 계곡보다는 크게 들린다. 짐작컨대 물아래도 돌이고 양쪽 산기슭에도 바위로 벽이 형성되어 있어 바위 돌에 부딪혀서, 물소리가 더욱더 울림이 크게 들리는 듯하다.
☝고즈넉한 석골사 풍경 ㅡ 불전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석골사 계곡 초입에 고요한 절집 석골사 (石骨寺)를 만나게 된다.
석골사는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억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이다.
석골사는 통일신라시대 창건한 천년고찰로 도립공원인 운문산 자락에 위치했다.
1950년 불에 타 소실됐으나 1980년대에 복원한 사찰이다.
석골사 입구 돌다리도 정겹고도 고풍스럽다.
경내로 들어서면 우측에 자리한 소박한 카페도 작은 절집에서는 분수없는 색다른
광경이다.
계곡 초입부터 참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숲이 다른 숲과 또 다른 모습이다.
하늘을 찌를 듯 한 큰 키와 거대한 몸집으로 나무나라의 왕좌라 할 수 있다.
참나무란 이름은 나무들 중에는 쓰임새가 많고 재질이 좋고 진짜 나무란 뜻의 '참'나무이다. 예부터 우리 산에는 참나무가 흔히 자랐고 여러 가지 쓰임새가 많아 선조들은 “진짜나무”란 뜻으로 참나무 이름을 지어 주었다. 실제 건축재로는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보관 건물인
수다라장 기둥의 일부를 비롯한 사찰기둥, 자랑스러운 우리의 자원이다.
참나무는 어느 한 종(種)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도토리가 달리는 '참나무의 여러 종류를 집합적으로 부르는 이름이다.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의 6종을 '참나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녀석들은 정조관념이 별로 없어 종 사이에 교배가 잘 되므로 잡종(雜種)이 많아서 더욱 혼란스럽다.
그래서 요즈음 더 세분화해서 명명해야 된다는 주장을 펴는 식물학자분들 의견도 있다.
6종의 참나무 종류는 삶터가 조금씩은 다르다. 그리 높지 않은 야산이나 동네 뒷산에는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가 터를 잡았고, 땅 힘이 좋고 습기 많은 계곡에는 졸참나무와 갈참나무가 버티고 있다. 산의 상부로 갈수록 신갈나무. 굴참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분수 있다.
이런 참나무류에서 얻을 수 있는 도토리는 전분이 풍부해서 옛날 우리 조상들에게 귀중한 식량으로 각광을 받아 왔다. 요즈음은 산에 도토리를 함부로 가져 오면 안 된다는 것을 거의 인식하고 있는 수준이다. 산짐승들의 겨울 양식을 사람들이 함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숲과 자연은 아낌없이 우리에게 내어준다. 욕심을 채우는 남획은 자연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굴참나무 굴피나무와 굴참나무
참나무 종류는 꽃이 피어 서로 교배가 되는 시기가 봄 가뭄이 오기 쉬운 5월쯤이다.
햇빛이 쨍쨍한 맑은 날이 계속되면 꽃가루가 쉬이 날아다녀 수정이 잘 되고 그해 가을에는 산에 있는 열매들이 많이 달리는 산 열매들의 풍년'이 온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도토리라 할 수 있다. 그와 반대로 비가 자주 오면 들녘에는 풍년이 들어도 산에 있는 나무들은 꽃가루받이가 잘 이루어 지지 않아 흉년일 수밖에 없다. 흉년이 들수록 도토리가 더 많이 달리는 나무의 특성이 바로 생명줄이기 때문이다. 자연의 조화치고는 참 기막히게 합리적이다.
떡갈나무 ㅡ 잎으로 떡을 싸서 먹는 떡갈나무, 산불 피해도 덜 받아 산불 후에도 산을 푸르게 하는 나무중 하나이다.
옛날에는 수피의 탄닌 성분으로 가죽이나 물고기 잡는 그물을 염색했다.
신갈나무 ㅡ 짚신 밑창에 깔았다는 신갈나무, 도토리양이 가장 많다.
민간에서 도토리 가루로 하열과 주름살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이용되기도 하였다.
굴참나무 ㅡ 여러 켜로 이루어진 코르크 조직이 발달되어 굴피집 재료가 되는 굴참나무
방수와 보온의 효과가 뛰어난 굴참나무, 굴피집에 '굴피나무' 없다. 굴피집은 굴참나무 껍질로 지붕을 이은 집 (너와집)
졸참나무 ㅡ 작은 도토리가 올망졸망 달려 있는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 결핵균과 대장균에 오염된 물질 옆에 상수리나무를 놓아 둔 몇 분후에 세균이 죽었다는 보고도 있다.
갈참나무 ㅡ 마을근처에서 흔하게 분수 있다. 잎이 아름다운 갈참나무, 특히 가을에 단풍이 드는 모습이 참나무중 으뜸이다.
도토리의 수집이 얼마나 어렵고 힘들었던지 고려 말 윤여형(尹汝衡)이 지은 상율가(橡栗歌)내용이 옛날 옛적 우리 조상들 삶의 고달픔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
도톨밤 도톨밤 참 밤이 아니련만/ 어느 누가 도톨밤이라고 이름 지었나/차보다도 쓰디쓴 맛에 거무주죽한 빛깔/ 그래도 주린 배 채워보려는데 이런 것도 없구나/나무덩굴 붙잡고 날마다 원숭이처럼 재주 부리네/ 뙤약볕 한나절 내내 주워도 광주리에도 차지 않아/ 쭈구려 앉으니 주린 창자가 꼬르륵 꼬르륵하네.../ 계곡에 울려 퍼지는 남녀의 신음 소리, 아! 괴롭고 슬프구나
울창한 참나무류 숲을 한참 거닐다 보면 하늘이 열리는 숲을 만나게 된다.
계곡 절벽과 크고 작은 바위틈에 키 작은 쇠물푸레나무. 개옻나무. 붉나무. 등이 울긋불긋
가을 산을 물들이고 있다.
가을 숲은 식물들의 화려함이나 특별한 향기는 없으나
계곡을 물들인 단풍으로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
자연은 자연다워야 아름답다.
노린재나무
때죽나무
머루
이숲을 걸을 때면 나에게 주어진 하루 종일을 다 쓰도 아쉽고 모자란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내려놓고 비우는 계절이기도 하다.
나무들은 잎과 열매를 떨어뜨리고 가벼워진 몸으로 겨울맞이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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